어째서인지 계속 되는 만약, 두산에... 시리즈.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습니다. 만약이란 걸 붙이면 다 우승하죠'
이지만,
...만약! 09 두산에 저 셋이 남아 있었다면?
08년 겨울은 두산팬들에게 있어 기억하기 싫은 시기일 겁니다. SK에게 또 밀려 2위를 한 상황, 부족한 전력을 강화해서 1위를 노려도 부족한 이 시기에, 두산의 겨울은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두산에는 거의 없다시피한 좌완투수는 일본으로 떠나고, 지명타자로 전업해 타격에서 완전히 부활한 프랜차이즈 타자는 FA로 넘어가고..... 가장 황당했던 것은 몇년간 두산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켜준 외국인 에이스.. 설마 계단에서 넘어져서 부상을 당할 줄은...
이렇게 핵심선수가 3명이나 빠지며 시즌을 시작하게 된 두산은 누가봐도 최악의 시작이었으나, 시즌을 끝내고 보니 3위. 두산의 그 유명한 '화수분' 야구입니다. FA로 빠진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의 예상과는 달리 이원석을 뽑아와 잘 키워내고, 거기에 부족했던 장타력을 일년만에 키워낸 김현수, 포탠셜을 완전히 터트린 최준석, 군대에서 돌아오자 마자 커리어하이급 성적을 찍어낸 손시헌, 임재철, 여기에 3할 5푼을 때려낸 두목곰, 신인 정수빈 등등.
투수쪽에서도 세이브 1위를 한 이용찬, 홀드 1위에 괴물같은 성적을 찍은 고창성에 9승을 찍은 홍상삼이 가세.
- 그러나 문제는 선발진. 기존 선발진에서 두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나머지 선발도 부진, 중계와 선발을 오가던 투수들은 덩달아 부진. 거기에 용병이랍시고 대려온 외국인 선수는 최악의 성적을 찍고 있는데, 바꾸지도 못한채 계속 끌고 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
그리고 이때의 불안정한 선발진 덕분에 혹사를 당한 불펜진은 다음 시즌부터 부상자가 속출, 그만큼 다른 중계투수가 다시 혹사를 당해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만약 저 셋이 고대로 남아 있었다면?
선발진에 랜들과 이혜천이 있음으로 일단 선발투수진이 엄청나게 안정되었을 겁니다. 이 둘이 있었다면 어쩌면 홍상삼의 9승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러지너러니 해도 승운이 따라서 9승한 신인 선발투수와, 몇년간 잘 던진 경험이 있는 선발 2명은.. 비교가 안되죠. 뭐, 그래도 만약에! 이니까 저 둘이 고대로 있고, 홍상삼이 9승을 찍었다고 하면..
거의 08수준의 선발진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KILL라인의 불펜진이라면, 강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안정적인 투수운용이 가능해질 겁니다. 게임적으로도 5~6코스트의 선발둘이니 수집 난이도도 크게 차이가 없는데, 성적은 상당히 오르게 되겠죠.
타선에 있어서는 살짝 애매한게, 개인적으로는 홍성흔이 그렇게 맹타를 휘두르게 된건 지명타자 전업도 있지만, 로이스터 감독아래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아마 두산에 계속 있었으면 08년의 교타자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게다가 이원석이 엄청 활약해 주기도 했고. 그래도 혹시 두산에 있으면서도 타격이 대 폭발을 했다면?
여기에 더해 이종욱과 고영민의 부상과 부진만 아니었다면 타자진의 힘만으로도 우승했을 괴물같은 타자진이 완성되겠지요.
이렇게까지 잘풀렸을거라곤 생각이 안되긴 하지만, 만약에.. 이기도 하고, 저 셋의 공백이 컸다는 것도 사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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